SNS 채널 운영을 꾸준히 해왔던 입장에서 재밌는 사례로 보여 비중 있게 작성해 봤습니다.
이번 레터에는 광고가 없습니다!
최근 애슐리의 공식 계정이었던 @your_ashley가 애슐리 도파민점(@dopamine_ashley)에게 공식계정의 지위를 넘겨주면서 부계정으로 전락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죠. 이게 무슨 일이나고요? 바로 인스타그램에서 핫했던 ‘계정 챌린지’의 여파로 발생한 일입니다.
지난 7월 26일 애슐리퀸즈 도파민점에서 릴스를 업로드하며 챌린지를 시작했는데요. 이 챌린지는 “1달 안에 애슐리 공식 계정 팔로워를 이기면 우리가 공식됨”이라는 제목을 달고, 사람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일으켜 팔로워 수를 올리려는 전략에서 시작됐습니다. 덕분에 애슐리퀸즈 도파민점은 약 6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얻으며 공식 계정의 지위를 성공적으로 탈환했습니다. 사람들은 “이 챌린지의 여파로 진짜 공식 계정이 바뀔 줄은 몰랐다”며 즐거워하는 반응을 보이거나, “부계정이 된 @your_ashley도 복수전을 가야 한다”는 등 적극적으로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애슐리 도파민점 계정이 화제가 되었던 건 팔로우 챌린지만이 아니라 MZ세대를 겨냥한 독특한 컨셉의 다양한 릴스 영상을 지속적으로 업로드하며 활발한 소통을 시도했다는 거였습니다. 단순히 팔로워를 늘리려는 목적이었다면 챌린지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았겠지만, 이른바 ‘병맛’ 콘텐츠를 적절히 활용하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로드하고, 채팅 및 DM을 통해 활발한 소통을 꾸준히 했던 게 작용했던 거죠. ‘티라미수케이크’ 등 지금 온라인에서 핫한 챌린지 열풍에 동참했던 것 역시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입니다. 재미있는 콘텐츠 형식을 활용하되, 그 내용에는 애슐리에 대한 정보를 잘 녹여 내어 정보와 재미 둘 다를 잡았죠.
이런 계정 챌린지로 핫했던 사례들은 다양한데요.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서 핫했던 아보카도 계정(@avocado_professor)을 아시나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한 학생이 ‘교수님 마케팅 수업보다 아보카도가 더 팔로워 많이 얻을 거라 증명하기’를 목표로 팔로워 챌린지를 시작, 한 달 만에 5만 팔로워를 달성한 건데요. 중간중간 팔로워 수치를 공개하고, 이를 릴스로 제작해 콘텐츠로 만들면서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좋아요, 댓글, DM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팔로워들과 소통한 것도 도움이 됐죠.
아보카도 계정은 현재 팔로워 4만 대를 유지하며 아보카도게임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와 앱스토에서 아보카도 게임을 출시하고 100만 다운로드 목표로 또다른 챌린지를 진행 중인 겁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들과의 소통을 넘어, 아보카도로 커뮤니티를 구성해 팔로워들과의 교류를 확장해나가겠다는 목표인데요. 게임 개발을 최초부터 염두에 두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독특한 행보라고 생각되어 앞으로 아보카도가 어디까지 확장될지 궁금해집니다.
이외에도 팔로워가 늘 때마다 물고기 그림을 그려주는 피쉬즈(@fishzet)도 화제가 되었었죠. 팔로워마다 각기 다른 물고기 그림을 그려서 올려줘서, 내 물고기 그림은 어떻게 생겼을지, 나는 언제쯤 게시물에 업로드가 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기에 해당 계정도 빠르게 팔로워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 계정들의 공통점을 살펴보자면, 팔로워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끈끈한 관계를 형성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팔로워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계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재미 요소로 작용한 거죠. 공식 계정을 운영할 예정이시라면, 이들의 계정 챌린지 행보를 지켜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