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모션은 올해 새롭게 시작된 에어비엔비의 특별한 마케팅 프로그램 ‘컬처 아이콘’ 중 하나인데요. ‘컬처 아이콘'은 다양한 유명 문화 콘텐츠와의 연계를 통해 일상을 벗어난 에어비엔비만의 특별한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바탕으로 상상 속 세계를 현실에 구현하는 데 초점을 둔 프로그램입니다. 음악, 영화, TV,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호스트가 되어 상상 속에서만 머물렀던 일들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컨셉이죠. 앞서 보여드린 ‘인사이드 아웃2’와의 콜라보 뿐 아니라,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업(Up)’에 나온 집, 페라리 박물관에서의 하룻밤, 오르세 미술관에서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 등 평생 경험하기 힘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입니다. 

컬처 아이콘은 지난 5월 첫 공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3개의 컬처 아이콘이 공개되었습니다. 마케팅 프로모션 차원에서 운영되는 이른바 ‘한정판' 숙소인 만큼 대개 무료로 운영되며, 호스트부터 숙소 디테일까지 철저하게 컨셉에 충실한 형태로 준비된다고 합니다. 이전에도 에어비엔비는 BTS의 콘텐츠 촬영지를 에어비앤비로 선보이거나 엔하이픈(ENHYPEN)이 호스트가 되어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DDP에서의 하룻밤을 보내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시도했던 바 있는데요. 올해 ‘컬처 아이콘'이라는 카테고리를 아예 신설해 앞으로 계속해서 문화 콘텐츠와의 연계를 진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거죠.

이는 에어비엔비의 마케팅 전략인 ‘경험’의 가치와 맞닿아 있는 지점입니다. 2008년 시작된 세계 최대의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엔비는 단순히 숙박 시설을 제공한다는 개념에서 확장하여, 평범한 사람들의 주거공간을 제공함으로써 현지인의 삶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Don’t go there, Live there)”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다년간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해 오기도 했죠. 또 단순히 숙박 시설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넘어, 각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에어비엔비는 앞으로도 전 세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컬처 아이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서가연 에어비엔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지난 5월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음악 등 K-문화와 연계한 상품 출시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역적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던 만큼, 앞으로 한국에서는 어떤 콘텐츠와 연계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지 주목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와의 콜라보나, BTS, 블랙핑크, 세븐틴 등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와의 협업 등도 기대되는 지점입니다. 오프라인 팝업을 활용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독특하게 풀어내는 에어비엔비만의 브랜딩 전략은 그들만의 특별한 색깔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광 중심의 여행이 아닌 일상의 경험 중심의 여행을 제공하겠다는 에어비엔비만의 전략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마법 같은 일을 현실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